최악의 컨디션에도…투혼 펼친 육서영 "최대한 경기에 집중했다"

최악의 컨디션에도…투혼 펼친 육서영 "최대한 경기에 집중했다"

링크온 0 32 2024.12.28 03:21
김경윤기자

심한 감기에 어지럼증…경기 시작하자 펄펄

백업 선수로 시작한 2024-2025시즌, 간판급 주전으로 성장

마스크 쓴 육서영
마스크 쓴 육서영

(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IBK기업은행 공격수 육서영이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육서영은 심한 감기에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4.12.27. [email protected]

(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IBK기업은행의 공격수 육서영(23)은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승리한 뒤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두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육서영은 갈라진 목소리로 "지금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라며 "심한 감기에 걸렸는데,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육서영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심한 감기에 걸렸다.

그는 도핑 문제로 감기약을 먹지 못하고 해열제로 고열만 다스렸다.

심한 어지럼증 탓에 훈련엔 참여하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전이 열리는 27일에도 몸 상태는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육서영은 경기가 시작되자 언제 아팠냐는 듯 무서운 모습으로 뛰기 시작했다.

매 세트 강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1세트에서는 5점(공격 성공률 66.67%)을 올렸고, 2세트에선 팀 내 최다인 7득점(공격 성공률 75%)을 기록했다.

그리고 3세트에서도 4득점 하며 팀의 세트 점수 3-0 완승을 이끌었다.

육서영은 "몸은 힘들었지만, 최대한 경기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터 천신통은 "정신력이 정말 대단하다"라며 칭찬했다.

마스크 쓰고 공격하는 육서영
마스크 쓰고 공격하는 육서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19년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육서영은 올 시즌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공격 성공률 35.29%를 기록하며 전체 선수 중 10위, 국내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육서영의 활약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공격 부담이 줄어든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정상급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사실 육서영은 올 시즌 백업 선수로 뛸 예정이었다.

IBK기업은행이 개막 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소영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소영은 개막 직전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육서영이 그 자리를 맡았다.

IBK기업은행은 암울한 분위기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했으나 육서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활로를 찾았다.

IBK기업은행은 감기 투혼을 펼친 육서영의 활약으로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3위 정관장과 승점 차를 없앴다.

31일에 열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정관장과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면 단독 3위로 뛰어오른다.

육서영은 "정관장전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며 "그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봄 배구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487 호아킨 니만 LIV 골프 소속 니만, 마스터스에 2년 연속 초청 선수로 출전 골프 03:23 0
55486 덩크 꽂는 재럿 앨런 NBA 선두 대결서 클리블랜드, 오클라호마시티 꺾고 11연승 농구&배구 03:23 0
55485 리버풀과의 경기에 앞서 몸 푸는 양민혁 토트넘 입단 후 첫 '명단 포함' 양민혁, 등번호는 18번 축구 03:22 0
55484 흥국생명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14연패 사슬 끊은 GS칼텍스, 8연승 정관장도 넘을까 농구&배구 03:22 0
55483 신영우 프로야구 NC 유망주 신영우, 팔꿈치 통증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야구 03:22 0
55482 몰아치는 이근휘 프로농구 KCC, 소노 잡고 5연패 탈출…이근휘 3점 6개 폭발 농구&배구 03:22 0
55481 인터뷰하는 LG 김강률 김강률 "올해 50경기 이상 등판…두산 타자 만나면 웃음날 수도" 야구 03:22 0
55480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후보자격 그대로 축구 03:22 0
55479 승용차 기증한 김선빈 KIA 김선빈, KS MVP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아동시설에 기증 야구 03:22 0
55478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KB손보 아폰소 감독, 데뷔전 승리…페퍼는 IBK에 대역전승(종합) 농구&배구 03:22 0
55477 [프로농구 고양전적] KCC 93-68 소노 농구&배구 03:22 0
55476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축협 회장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동의 못해, 또 가처분"(종합) 축구 03:22 0
55475 전북 현대 2군팀의 새로운 명칭인 K리그1 전북, 2군팀 명칭 변경…"N팀으로 불러주세요" 축구 03:21 0
55474 포즈 취하는 윤이나 윤이나, 골프위크 올해 LPGA 투어 주목할 신인 6명에 선정 골프 03:21 0
55473 기자회견 하는 손근호·손명희 의원과 울산HD 팬들 "파랑에 빨강 왜 섞나"…울산 문수축구장, '정치색' 논란 번져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