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오타니, 다저스 전력 보강 위해 연봉 지급 유예"

미국 언론 "오타니, 다저스 전력 보강 위해 연봉 지급 유예"

링크온 0 204 2023.12.11 03:21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 합의하며 '지급 유예' 먼저 제의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는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약 9천200억 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하면서도 "구단을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는 10일(한국시간) "역사적인 선수 오타니는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계약을 하며, 다저스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배려했다"고 밝혔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오타니의 계약 기간은 10년이고, 총액은 7억 달러지만, 계약 기간 내 평균 수령액은 7천만 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오타니가 먼저 연봉의 상당액을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받는 '유례없는 연봉 지급 유예'(unprecedented deferrals)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타니는 다저스가 경쟁 균형세의 부담을 덜고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구단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 경쟁 균형세 부과 기준은 2억3천300만 달러였다. 다저스는 올해 연봉, 계약금 분할 지급 등으로 2억6천720만 달러를 써서 경쟁 균형세를 냈다.

2024년부터 2033년까지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가 매년 7천만 달러의 연봉(계약금 분할 지급 포함)을 받으면, 다저스는 오타니를 보유한 10년 내내 대형 FA 영입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오타니가 미국 언론의 보도대로 연봉의 상당액을 계약 기간이 지난 뒤에 받으면, 다저스는 경쟁 균형세 부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전력 보강에 힘쓸 수 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아직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는 오타니는 '유례없는 연봉 지급 유예'를 제안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일본, 오타니 계약 합의 소식에 호외 발행
일본, 오타니 계약 합의 소식에 호외 발행

(도쿄 AP=연합뉴스) 일본 신문사가 10일(한국시간) 오타니와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합의 소식을 알리고자, 호외를 발행해 도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연봉 지급 유예는 최근 메이저리그 다년 계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의 조항'이다.

프레디 프리먼도 2022년 3월 다저스와 6년 1억6천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계약 기간에 1억500만 달러만 받고, 나머지 5천700만 달러는 계약 종료 후 13년 동안 나눠서 수령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구단과 오타니 측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엄청난 금액을 '계약 뒤'에 받는 유례 없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통 큰 양보로 다저스에서 뛰는 10년 동안 구단에서 받는 연봉을 줄였지만, 오타니의 실제 수입은 연평균 7천만 달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2023시즌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받은 연봉은 3천만 달러다. 하지만, 오타니는 약 4천만달러의 광고 계약을 해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며 "에인절스보다 인기가 높은 다저스에서 오타니는 연봉과 광고 등을 통해 매년 1억 달러 이상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83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프로야구 삼성, 주축 선수 다수 괌 1군 훈련 불참…2군서 시작 야구 03:23 0
55833 PGA 골프스타 스코티 셰플러(오른쪽) 골프스타 셰플러 "기저귀 왼손으로 갈아…다음 주 복귀 희망" 골프 03:23 0
55832 신형 클리블랜드 RTZ 웨지. '웨지 전문' 클리블랜드 골프, 신형 RTZ 웨지 출시 골프 03:22 0
55831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KLPGA투어 이영미 대표. KLPGA투어·DGB금융그룹, iM금융오픈 개최 조인식 골프 03:22 0
55830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일본축구 대표 구보 다케후사(왼쪽) '이강인 절친' 일본축구 대표 구보에게 "중국인 눈떠" 인종차별 축구 03:22 0
55829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김연경 21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승점 50 고지 선착 농구&배구 03:22 0
55828 제주 SK의 제주대 프로축구연맹-구단-대학 산학협력 '2025 THE K리그 11' 성료 축구 03:22 0
55827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김연경 21점' 흥국생명, 승점 50 선착…한국전력은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3:22 0
55826 [동아시아농구 전적] 뉴타이베이 104-87 KCC 농구&배구 03:22 0
55825 임성재의 티샷. 명예 회복 나서는 임성재…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출격 골프 03:22 0
55824 LG 트윈스의 2025년 애리조나 캠프 명단 프로야구 LG, 미국 1차 훈련에 선수 42명 참여…김범석은 탈락 야구 03:22 0
55823 수비하는 부산 KCC의 허웅 프로농구 KCC, EASL 최종전서 대만 뉴타이베이에 완패 농구&배구 03:22 0
55822 저스틴 토머스의 아이언 샷. '재기' 조짐 PGA 토머스, 통산 상금 6천만달러 돌파 골프 03:21 0
55821 K리그 2025시즌 K리그의 변화…신생팀 화성 참가·아시아쿼터 폐지 축구 03:21 0
55820 축구회관. 축구협회, 새 선거운영위원에 중앙선관위 출신 포함하기로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