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치열했던 리버풀전…기회 있었는데 승리 못 해 실망"

손흥민 "치열했던 리버풀전…기회 있었는데 승리 못 해 실망"

링크온 0 701 2021.12.20 09:03

"결장한 리버풀 판데이크 훌륭한 수비수지만…있더라도 똑같이 경기했을 것"

경기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경기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뒤 모처럼 나선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손흥민(29·토트넘)이 승리하지 못한 실망감을 더 크게 표현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치열한 경기였다. 마지막엔 더 뛸 수 없겠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는데 이기지 못해서 결과가 실망스럽고 팀에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트넘은 리버풀과 2-2로 비겼다.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손흥민이 승점 1을 나눠 갖는 동점 골의 주인공이 됐다.

상대 알리송 골키퍼가 해리 윙크스의 롱 패스를 처리하지 못한 채 공이 흐르자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 슛으로 빈 골대에 침착하게 넣었다.

손흥민의 동점골 장면
손흥민의 동점골 장면

[AFP=연합뉴스]

최근 토트넘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속에 확진자 중 한 명으로 보도됐던 손흥민은 2주 만에 나선 이날 풀타임 출전과 득점포로 건재함을 뽐냈다.

손흥민은 골 상황에 대해 "공이 좀 길다고 생각하고 뛰었다.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가 거기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골대가 빈 걸 보고 약간 떨렸는데 넣어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에 기회가 많았다. 리버풀 같은 큰 팀을 상대할 땐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데 오늘은 있었다"면서 "그럴 때 경기를 결정지어야 했는데,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6연승을 질주하던 2위 팀 리버풀은 수비의 핵심인 버질 판데이크 등 일부 선수가 코로나19 여파로 결장한 가운데 손흥민에게 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판데이크의 결장이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엔 "그는 훌륭한 수비수고 리버풀에 중요한 선수지만, 특정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진 않고 우리의 계획이 있었다"며 "리버풀의 경기 비디오를 많이 보며 준비를 잘했고, 그가 뛰었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공격 콤비' 해리 케인에 대해선 "케인이 이번 시즌 많은 골을 넣진 못하지만, 늘 팀을 위해 뛰고 그 헌신은 놀라울 정도"라며 "오늘 골을 넣어 기쁘고, 함께 뛰는 게 행복하다"고 축하했다.

이어 손흥민은 "오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리하지 못해 실망스러운 오후가 됐다"며 재차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03 NBA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꼴찌 워싱턴에 41점 차 대승 농구&배구 03:23 3
55602 프로농구 삼성, 4년여 만에 4연승…KCC에 12점 차 낙승 농구&배구 03:23 3
55601 [프로농구 수원전적] LG 78-70 kt 농구&배구 03:22 3
55600 이정후의 절친 소개…"김혜성은 맨유의 박지성 같은 선수" 야구 03:22 2
55599 KLPGA 임희정, 올해부터 PXG 경기복 입는다 골프 03:22 2
55598 트레이너 한국에 보낸 SF 구단…100% 회복으로 화답한 이정후 야구 03:22 2
55597 [프로농구 부산전적] 삼성 81-69 KCC 농구&배구 03:22 3
55596 화성FC, 창단 12년 만에 프로 진출 확정…K리그2 14개 구단 체제 축구 03:22 2
55595 테일러메이드,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릴레이 경품 골프 03:22 2
55594 여자축구연맹 회장 내달 6일 재선거…15일까지 후보자 등록 축구 03:22 2
55593 18번 홀 18m 칩샷 이글 테일러, 기적처럼 PGA 소니오픈 우승(종합) 골프 03:22 2
55592 김민규, 종근당 로고 달고 DP월드투어 뛴다 골프 03:22 2
55591 이정후 "어깨 100% 회복…수술 후 복귀한 2019년보다 좋아" 야구 03:21 2
55590 [여자농구 청주전적] 삼성생명 75-52 KB 농구&배구 03:21 3
55589 18번 홀 18m 칩샷 이글 테일러, 기적처럼 PGA 소니오픈 우승 골프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