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8회초 1사에서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6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에서 격돌하는 한국과 일본은 모두 마운드에서 강점을 보인다.
다만 방점은 각자 다른 곳에 찍혀있다.
한국은 예선 3경기에서 불펜진이 상대 팀의 추가 득점을 틀어막았고, 일본은 매 경기 선발투수 3명의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김영규(NC 다이노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최지민, 정해영(이상 KIA 타이거즈)으로 이어지는 최강 필승조를 자랑한다.
이들 4명은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서 1-2로 끌려가는 상황에 선발 문동주(한화 이글스)로부터 공을 넘겨받아 추가 실점을 억제해 3-2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결승 길목이었던 대만전에서는 6회부터 한 사람씩 1이닝을 삭제하며 6-1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켰다.
특히 최승용은 2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는 구위를 선보였고, 마무리 정해영은 2⅓이닝에서 안타와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일본전에서는 선발 요원 오원석(SSG 랜더스)과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1로 승리한 대한민국 정해영과 포수 김형준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8 [email protected]
반면 일본 불펜진은 한국전에서 9회 2사 후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에게 9회 솔로포를 얻어맞아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김휘집의 홈런은 올해 대회 일본의 유일한 실점이기도 하다.
그 대신 일본은 아카호시 유지(대만전 4⅔이닝 3피안타), 스미다 지히로(한국전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하야카와 다카히사(호주전 5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등 선발투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한국도 문동주가 호주전 5⅔이닝 2실점, 이의리(KIA)가 일본전 6이닝 2실점,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대만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아무래도 위력은 일본이 한 수 위였다.
일본은 19일 한국과 결승전에서는 최고 시속 159㎞로 구위가 강력한 우완 이마이 다쓰야를 내세웠다. 한국 선발은 우완 에이스 곽빈(두산)이다.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선발 스미다 지히로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7 [email protected]
곽빈이 역투로 이마이와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워준다면, 한국으로선 경기 중후반 필승조를 가동해 추가 실점을 막고 결승 득점을 노리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특히 예선을 거치는 동안 중심타선이 제 진용을 갖췄기 때문에 지난 예선전과는 다른 득점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예선전에선 한국은 스미다에게 꽁꽁 묶여 팀 안타 5개에 그쳤다.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4번 타자 노시환(한화)이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며 13타수 5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3번 윤동희(롯데)와 5번 김휘집의 등장이 반갑다.
첫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윤동희는 전날 대만전에서 4타수 2안타로 손맛을 보며 자신감을 찾았다.
김휘집은 일본전 홈런으로 두각을 드러내더니 처음 선발 출전한 대만전에서도 점수 차를 5-0으로 벌리는 2타점 쐐기타를 터뜨렸다.
운명의 한일전은 이날 오후 6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다.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11.18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