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부상자 10명으로 1위…줄부상에 신음하는 EPL

첼시, 부상자 10명으로 1위…줄부상에 신음하는 EPL

링크온 0 206 2023.10.01 03:23

콩파니 감독 "출전 상한제", 과르디올라 감독 "선수들이 집단으로 나서야"

첼시의 크리스토퍼 은쿤쿠
첼시의 크리스토퍼 은쿤쿠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선수의 줄부상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감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빡빡한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부상자 발생을 막기 위한 방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EPL 부상자 통계 사이트인 프리미어인저리를 인용해 EPL 20개 구단에서 총 112명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1위는 첼시로, 무려 10명이 부상 중이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웨슬리 포파나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고, 로메오 라비아는 발목 문제, 풀백인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은 각각 햄스트링과 허벅지 이상으로 명단에서 빠져 있다.

하비 반즈, 마이클 올리스 등이 부상 중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조르즈 볼도크가 신음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는 나란히 9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부상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와 데클런 라이스가 북런던 더비에서 각각 발목, 허리를 다쳤고, 위리엔 팀버르와 토마스 파티는 장기 결장 중이며 잔부상에 시달리는 윌리암 살리바와 파비우 피에이라까지 8명이 전열에서 빠졌다.

각 구단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끼면서 시즌이 길어졌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까지 겹쳐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느라 휴식기는 짧아졌다"고 불평했다.

지난 시즌 EPL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한 6주 휴식기를 시즌 중간에 편성했고, 예년보다 빠른 지난해 8월 5일(이하 현지시간)에 시즌을 시작해 올해 5월 28일에 끝났다.

FA컵 결승전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6월 초로 밀렸고, 네이션스리그는 6월 18일에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불과 한 달여 뒤인 7월 중순부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프리시즌에 돌입했고,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전 시즌 UCL 결승부터 커뮤니티실드까지의 기간이 단 58일에 불과했다.

텐하흐 감독은 "일정이 늘어나면 선수의 부담이 커지고, 과부하가 걸린다. 우리 팀은 과부하를 감당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 점을 지적했지만 일정은 늘어나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시간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로운 지침도 선수의 체력적 부담과 부상 위험을 높였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 중 부상, 교체, 득점 후 세리머니 등을 정확하게 추가 시간에 반영하려는 FIFA의 지침에 따라 경기 시간이 100분을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맨유의 수비수 라파엘 바란은 "신체·정신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맨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EPL 감독들은 저마다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부상자 3명으로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인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이 힘을 합쳐 FIFA와 UEFA에 일정 변경을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르디올라는 없어도 되지만, 선수들이 없다면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일정 조율은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선수들만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말했다.

번리의 뱅상 콩파니 감독은 선수마다 한 시즌에 최대 60∼65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출전 상한제'를 현실적으로 어려운 대안이라고 봤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모든 대회와 A매치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적절한 시기에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265 프로농구 DB·정관장 트레이드…최성원·김영현 맞교환 농구&배구 03:23 4
56264 아닥 골프, G투어 인기상 공태현·해설위원 박대성과 후원 협약 골프 03:22 4
56263 포옛도 우승 욕심 있다…부정탈까 K리그1 우승 트로피 손 안 대 축구 03:22 4
56262 '비예나 26득점' KB, '무적함대' 현대캐피탈 17연승 저지 농구&배구 03:22 4
56261 프로 통산 65승 신지애, 6일 개막 호주 프로골프 빅 오픈 출전 골프 03:22 4
56260 프로야구 시범경기, 3월 8일 개막…변경 ABS존·피치클록 적용 야구 03:22 4
56259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3:22 4
56258 다시 뛰는 손준호, K리그2 충남아산 입단…"승격 돕겠다"(종합) 축구 03:22 4
56257 프로농구 삼성, 7연패로 다시 최하위 추락…실책 24개 농구&배구 03:22 4
56256 KLPGA 이가영, 침대 전문기업 렉스필과 후원 계약 골프 03:22 4
56255 사령탑이 본 K리그1 우승 후보?…"챔피언 울산과 폭풍영입 서울" 축구 03:22 4
56254 프로야구 한화, 스프링캠프 기간 사에키 타격 인스트럭터 영입 야구 03:22 4
56253 [프로농구 서울전적] 현대모비스 77-68 삼성 농구&배구 03:21 4
56252 페퍼, GS 잡고 5연패 탈출…KB는 현대캐피탈 17연승 저지(종합) 농구&배구 03:21 4
56251 포옛도 우승 욕심 있다…부정탈까 K리그1 우승 트로피 손 안 대(종합) 축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