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투수들 지쳤나…구원진 평균자책점 7월에 급상승

불펜 투수들 지쳤나…구원진 평균자책점 7월에 급상승

링크온 0 162 2023.07.27 03:21

장마 끝 폭염 시작…뒷문 단속이 '가을 야구' 중대 변수

'11연승 축하' 물 맞는 이승엽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해 11연승을 달성한 두산 이승엽 감독과 허경민이 물을 맞고 있다. 2023.7.25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장마와 무더위가 교차한 7월에 프로야구 10개 구단 구원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했다.

25일 현재 이달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1로 시즌 전체 평균 4.16보다 훨씬 높다. 같은 기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3.97)보다도 0.8점이나 나빴다.

7개 구단의 불펜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웃돌았고, 롯데 자이언츠, kt wiz,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점 이상을 찍었다.

키움의 7월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7.66으로 가장 나쁘다. 키움은 25일 한화 이글스에 8회에만 타순이 두 번 돌만큼 몰매를 맞고 13점이나 내줘 6-16으로 역전패했다.

구원 투수에게 크게 기대는 불펜 야구가 KBO리그의 대세로 자리잡힌 지 오래됐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에 맞게 어찌 보면 당연해야 할 '선발 야구'를 펼치는 팀이 손에 꼽을 정도다.

선발 투수 자원의 부족, 구단의 육성 실패 등이 맞물려 외국인 투수에게 원 투 펀치를 맡기는 일이 고착했다. 이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 마운드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졌다.

결국 5회 이후 4∼5명 정도 등판하는 불펜의 계투 내용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7월 구원진 평균자책점
프로야구 10개 구단 7월 구원진 평균자책점

[스포츠투아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불펜의 두께와 실력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으며, 가장 위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기상청은 26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난 것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긴 장마는 31∼32일이나 길게도 이어졌다.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 탓에 구원 투수들이 컨디션 유지에 애로를 겪어 7월 평균자책점이 더욱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장마 기간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면, 폭염이 예보된 26일 이후부터는 체력과의 싸움이 중대 변수다.

불펜이 무너지면 '가을 야구'는 꿈꾸기 어려운 만큼 각 팀 사령탑은 필승계투조의 체력 안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 팀 최다 연승 신기록(11연승)을 구가한 두산 베어스는 불펜 평균자책점 1.80으로 가장 안정적이며 LG 트윈스(1.83)와 KIA 타이거즈(2.82)도 괜찮은 편이다.

5강에 사활을 건 한화 이글스(4.26)와 95일 만에 5위권 밖으로 내려앉은 롯데(5.96), LG와 선두 경쟁을 벌이면서 3위 두산에 쫓기는 SSG(6.49), 선발진과 불펜진의 평균자책점 격차가 3점 이상 벌어진 kt wiz(6.25) 등은 구원진을 재정비해야 더위를 이겨내고 더 높은 곳으로 상승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175 대만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서 인터뷰하는 롯데 김진욱 반즈 조언으로 '나쁜 남자' 변신 결심한 롯데 좌완 김진욱 야구 03:23 0
56174 흥국생명 승리 선두 질주 흥국생명의 힘찬 '반등'…비결은 끊임없는 훈련 농구&배구 03:23 0
56173 [프로농구 고양전적] 소노 86-82 DB 농구&배구 03:23 0
56172 [프로배구 중간순위] 2일 농구&배구 03:22 0
56171 [여자농구 용인전적] 하나은행 52-47 삼성생명 농구&배구 03:22 0
56170 허훈 프로농구 kt 4연승 신바람…허훈 3점포 6개 포함 22점 '펄펄'(종합) 농구&배구 03:22 0
56169 선수들 응시하는 고희진 감독 13연승 끊긴 고희진 정관장 감독 "지난 패배가 디딤돌 되게끔" 농구&배구 03:22 0
56168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팬페스트에 참석한 김혜성 '다저스 팬페스트' 김혜성 "슈퍼스타 사이에서 저도 잘해야죠"(종합) 야구 03:22 0
56167 [부고] 임관휘(춘천시 축구협회장)씨 장모상 축구 03:22 0
56166 [여자농구 중간순위] 2일 농구&배구 03:22 0
56165 다저스 팬페스트에 참석해 인터뷰하는 김혜성 김혜성 "박찬호·류현진 보며 다저스 응원…빠른공 대처에 집중"(종합2보) 야구 03:22 0
56164 정호연 영입 알린 미네소타 홈페이지 미드필더 정호연, 광주 떠나 미국 MLS 미네소타 입단 축구 03:22 0
56163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관중을 향해 구단 엠블럼을 가리켜 보이는 쿠냐. 울버햄프턴, 팀 최다득점자 쿠냐와 2029년까지 계약 연장 축구 03:21 0
56162 르브론 제임스 NBA 제임스 또 트리플더블…요키치도 22번째 트리플더블 원맨쇼 농구&배구 03:21 0
56161 [프로농구 부산전적] kt 95-84 KCC 농구&배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