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 야구부서 선배가 방망이로 후배 폭행

대구 고교 야구부서 선배가 방망이로 후배 폭행

링크온 0 578 2021.11.28 09:23

학폭위 열지 않고 가해 학생 다른 지역으로 전학조치

대구시교육청 로고
대구시교육청 로고

[시교육청 제공]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선배 고교생이 후배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했다가 전학조치되는 일이 있었다.

2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모 고교 야구부에서 2학년 A군이 1학년 후배들에게 욕을 하면서 바닥에 머리 박기를 시키거나 팔을 치는 행동을 반복했다.

특히 A군은 1학년 야구부 가운데 B군의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글러브 등 장비를 빌려 간 뒤 돌려주지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이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지난 9월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학폭 신고 직후 학교 측은 조사를 벌여 1학년 야구부 6명이 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학교 측은 피해 학생 6명의 동의를 받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지 않고 가해자인 A군을 다른 지역으로 전학시키고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학폭위를 열지 않고 자체 해결한 것이 적정했는지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3학년생이 2학년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체 기합을 주고, 일부 후배들을 폭행한 것이 드러났지만 폭행 정도가 심하지 않다며 가해 학생에게 가벼운 징계만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 운동부 선·후배 사이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조에다 합당한 징계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운동부 폭력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 당국이 비슷한 사례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573 공수 다 안 되는 여자배구 흥국생명…위압감마저 잃었다 농구&배구 03:23 6
55572 3위 KB손보, 2위 대한항공에 또 3-2 승리…6연승 질주 농구&배구 03:23 6
55571 반환점 돈 프로농구…SK·현대모비스 양강에 중위권 '촘촘' 농구&배구 03:22 6
55570 1위 눈앞에 둔 강성형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이 더 신경 쓰여" 농구&배구 03:22 4
55569 [프로배구 중간순위] 12일 농구&배구 03:22 4
55568 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농구&배구 03:22 4
55567 김지수 첫 선발·풀타임…브렌트퍼드는 FA컵서 2부 꼴찌에 덜미 축구 03:22 4
55566 '정효근 18점' 프로농구 정관장, 가스공사 잡고 10연패 탈출 농구&배구 03:22 3
55565 '다음달 58세' 일본축구 미우라, 올해도 현역…프로선수 40년째 축구 03:22 4
55564 여자농구 2위 우리은행, 선두 BNK 제압…'1.5경기 차' 농구&배구 03:22 4
55563 [프로농구 원주전적] 현대모비스 94-69 DB 농구&배구 03:22 4
55562 프로배구 KB손보, 팀 최다 타이·페퍼, 창단 최다 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2 4
55561 [프로배구 전적] 12일 농구&배구 03:21 4
55560 김민재 풀타임+케인 PK 결승골…뮌헨, 승전가로 후반기 시작 축구 03:21 4
55559 창단 첫 3연승 이끈 장소연 페퍼 감독 "선수들을 믿었다" 농구&배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