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갑상선 종양 등 이겨낸 최경주 "우승은 언제나 특별"

허리 부상·갑상선 종양 등 이겨낸 최경주 "우승은 언제나 특별"

링크온 0 2,027 2021.09.27 09:36

2주 사이 우승·준우승 상금 5억5천만원…국내 대회 출전 위해 귀국

우승한 최경주
우승한 최경주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코리안 탱크' 최경주(51)가 10년 4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주관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우승은 언제나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최경주가 미국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0년 4개월 만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범위를 넓히면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거의 9년 만이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2011년 이후 첫 우승이라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기도도 열심히 해서 마음이 편안했다.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의 꿈을 이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PGA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낸 그는 50세 이상이 뛰는 챔피언스투어에서도 한국인 첫 승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02년 처음 우승할 때가 어려웠다"고 회상하며 "그다음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가면서 하게 된 것 같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우승컵에 입 맞추는 최경주
우승컵에 입 맞추는 최경주

[AFP=연합뉴스]

최경주는 최근 몸 상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연습도 더 많이 하려고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동 거리가 많다 보니 허리 쪽에 통증이 있었다"며 "2년 전에는 병원 신세도 지며 더 안 좋아졌다"고도 덧붙였다.

최경주는 2018년 8월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체중이 10㎏ 이상 빠진 모습으로 국내 대회에 나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최경주가 암 투병을 했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50세 이상 선수들에 대해 "여전히 몸 상태나 기술, 파워 등이 좋다"며 "(64세인) 베른하르트 랑거도 여전히 멀리 치고 점수 관리도 잘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최경주는 최근 2주 사이에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금 47만4천 달러(약 5억5천만원)를 벌었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날씨도 좋았고,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치르는 대회 방식, 훌륭한 팬들이 있어 행복했다"며 "또 이렇게 우승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가는 일정도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최경주, 첫 PGA 챔피언스투어 제패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IFTLPIGFHE


Comments

번호   제목
55487 LIV 골프 소속 니만, 마스터스에 2년 연속 초청 선수로 출전 골프 03:23 4
55486 NBA 선두 대결서 클리블랜드, 오클라호마시티 꺾고 11연승 농구&배구 03:23 5
55485 토트넘 입단 후 첫 '명단 포함' 양민혁, 등번호는 18번 축구 03:22 6
55484 14연패 사슬 끊은 GS칼텍스, 8연승 정관장도 넘을까 농구&배구 03:22 5
55483 프로야구 NC 유망주 신영우, 팔꿈치 통증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야구 03:22 5
55482 프로농구 KCC, 소노 잡고 5연패 탈출…이근휘 3점 6개 폭발 농구&배구 03:22 5
55481 김강률 "올해 50경기 이상 등판…두산 타자 만나면 웃음날 수도" 야구 03:22 5
55480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후보자격 그대로 축구 03:22 5
55479 KIA 김선빈, KS MVP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아동시설에 기증 야구 03:22 5
55478 KB손보 아폰소 감독, 데뷔전 승리…페퍼는 IBK에 대역전승(종합) 농구&배구 03:22 5
55477 [프로농구 고양전적] KCC 93-68 소노 농구&배구 03:22 5
55476 축협 회장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동의 못해, 또 가처분"(종합) 축구 03:22 5
55475 K리그1 전북, 2군팀 명칭 변경…"N팀으로 불러주세요" 축구 03:21 5
55474 윤이나, 골프위크 올해 LPGA 투어 주목할 신인 6명에 선정 골프 03:21 5
55473 "파랑에 빨강 왜 섞나"…울산 문수축구장, '정치색' 논란 번져 축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