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박혜진 "4강 진출 만족…중국전 후회 없이 뛸 것"

'해결사' 박혜진 "4강 진출 만족…중국전 후회 없이 뛸 것"

링크온 0 1,070 2021.09.30 23:26

정선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베테랑의 집중력이 승리 이끌어"

한국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행…월드컵 예선 진출
한국 여자농구 아시아컵 4강행…월드컵 예선 진출 '눈앞'

(서울=연합뉴스) 정성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3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대만과의 경기에서 80대74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활약한 박혜진의 모습. 2021.9.30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4강 진출을 이끈 건 '에이스' 박혜진(31·우리은행)이었다.

박혜진은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만과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22득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80-74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57-57 동점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홀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폭발,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박혜진은 "중요한 경기인 걸 알고 있었지만, 4일 연속으로 경기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마지막에 고비를 잘 넘기면서 또 다른 대처 능력이 생긴 것 같다. 4강에 진출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반 45-36으로 앞서 나갔던 한국은 3쿼터에서 대만의 추격에 크게 흔들려 후반 경기를 힘겹게 풀어갔다.

박혜진은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였겠지만,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니 '누군가는 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루면서 대만이 흐름을 가져가게 됐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되짚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박혜진의 손끝이 불을 뿜어 팀을 구했다.

이날 야투 성공률이 77.8%에 이른 그는 "3쿼터에 경기력이 안 좋았고, 4쿼터에서 잘못하면 (흐름이) 넘어갈 거란 생각이 들었다. 목표로 한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더해졌지만, 그래도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정선민 감독도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한 박혜진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정 감독은 "일본전에 에너지를 많이 소진해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 움직임이 둔해졌고, 대만의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다. 하지만 김단비(신한은행)와 박혜진 등 베테랑 선수들의 집중력이 위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4쿼터 5분을 남긴 상황에서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과 박혜진의 득점, 양인영(하나원큐)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일차 목표였던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내달 2일 중국을 만난다.

한국은 FIBA 랭킹 19위, 중국은 7위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정선민 감독은 "중국과 경기에서는 결국 신장 차와 제공권 장악의 열세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윤예빈(삼성생명)을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모두 코트에 설 수 있도록 하고, 스피드로 싸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혜진도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고, 높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알고 있다. 높이가 낮은 만큼 우리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4강에 간 만큼 후회 없이 뛰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487 호아킨 니만 LIV 골프 소속 니만, 마스터스에 2년 연속 초청 선수로 출전 골프 03:23 0
55486 덩크 꽂는 재럿 앨런 NBA 선두 대결서 클리블랜드, 오클라호마시티 꺾고 11연승 농구&배구 03:23 0
55485 리버풀과의 경기에 앞서 몸 푸는 양민혁 토트넘 입단 후 첫 '명단 포함' 양민혁, 등번호는 18번 축구 03:22 0
55484 흥국생명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14연패 사슬 끊은 GS칼텍스, 8연승 정관장도 넘을까 농구&배구 03:22 0
55483 신영우 프로야구 NC 유망주 신영우, 팔꿈치 통증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야구 03:22 0
55482 몰아치는 이근휘 프로농구 KCC, 소노 잡고 5연패 탈출…이근휘 3점 6개 폭발 농구&배구 03:22 0
55481 인터뷰하는 LG 김강률 김강률 "올해 50경기 이상 등판…두산 타자 만나면 웃음날 수도" 야구 03:22 0
55480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후보자격 그대로 축구 03:22 0
55479 승용차 기증한 김선빈 KIA 김선빈, KS MVP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아동시설에 기증 야구 03:22 0
55478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KB손보 아폰소 감독, 데뷔전 승리…페퍼는 IBK에 대역전승(종합) 농구&배구 03:22 0
55477 [프로농구 고양전적] KCC 93-68 소노 농구&배구 03:22 0
55476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축협 회장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동의 못해, 또 가처분"(종합) 축구 03:22 0
55475 전북 현대 2군팀의 새로운 명칭인 K리그1 전북, 2군팀 명칭 변경…"N팀으로 불러주세요" 축구 03:21 0
55474 포즈 취하는 윤이나 윤이나, 골프위크 올해 LPGA 투어 주목할 신인 6명에 선정 골프 03:21 0
55473 기자회견 하는 손근호·손명희 의원과 울산HD 팬들 "파랑에 빨강 왜 섞나"…울산 문수축구장, '정치색' 논란 번져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