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양의지의 내년과 내후년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원합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친 뒤 포수 부문 수상을 한 두산 양의지를 축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진심으로 양의지의 내년 수상을 바라나'라는 질문에 "100%!"라고 강조하며 껄껄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 시절 총 10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아 이부문 통산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이 기록은 올해 양의지가 9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으면서 경신 여지가 생겼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그리고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9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상을 받은 양의지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11 [email protected]
양의지가 내년 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우고, 1개를 더 받으면 최다 수상 기록이 깨진다.
양의지가 도전하는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올해까지 6회 연속 수상해 이승엽 감독의 최다 연속 수상 기록(7회)까지 다가섰다.
이승엽 감독으로선 아쉬울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양의지가 최고의 성적을 거둬 자신의 기록을 깨길 바란다.
이승엽 감독은 "포수가 풀타임을 출전한다면 팀 성적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라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양의지가 힘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다 수상 기록은 은퇴한 사람에게 의미가 없다"라며 "양의지가 몸 관리를 잘해서 꼭 11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